고양이 장난감 놀이는 해야 되는 걸까?
고양이를 처음 키우다 보면 알아야 할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여러가지의 정보들이 넘쳐나고 그중 우리는 선택을 해야 되는 경우 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고양이 장난감 놀이다.
장난감 놀이는 하면 안된다 VS 장난감 놀이를 해야된다. 두가지의 설이 있기에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1. 고양이 장난감 놀이를 하면 안된다.
장난감놀이를 하다보면 고양이들의 사냥본능이 나오기 때문에 성격이 까칠해지고 공격성을 띠게 된다. 그러므로 아기 고양이는 장난감 놀이를 하지 말고 차분한 성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시절 사냥 놀이를 안하게 되면 성장과정에서 공격성이 줄고, 차분한 성격의 고양이가 된다.
2. 고양이는 장난감 놀이를 하면서 성장해야된다.
고양이는 사냥하는 것처럼 놀이 환경을 조성해주면 더욱 큰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사냥본능'도 해소할 수 있어 정신적으로도 만족감을 느낀다. 함께 놀이에 참여한 반려인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은 물론
고양이의 성취감과 그로인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된다.
3. 집사의 선택
무수히 많은 정보중에 삶이 그렇듯 수학과 같은 정답은 없을 것이다. 그 중 우리는 우리에 맞는 선택을 하는것이 중요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많은 정보들중 최선의 선택보단 최악의 선택을 피하는 것 또한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중 고양이와 놀이를 안하게 되면 고양이는 무기력증 및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또한 고양이의 기본 본능인 사냥본능을 구지 억압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2번의 선택(고양이는 장난감 놀이를 하면서 성장해야된다)을 하게 되었다.
고양이 장난감 종류
매일 같은 장난감으로 놀아주면 고양이는 금방 싫증을 낸다. 따라서 놀아 줄 때마다 장난감의 선택을 하는것이 좋다.
1. 낚시대
생김새는 실제 낚싯대와 같다. 플라스틱 막대에 실이 달린 장난감도 있고, 실제 낚싯대 처럼 장난감자체에 탄성이 있은것도 있다. 낚싯줄 끝에 달린 사냥감이 새, 쥐, 곤충, 뱀등 다양할수록 좋다. 똑같이 흔들더라도 매달려 있는 장난감의 무게, 모양, 질감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에, 놀이 때마다 장난감을 바꿔 달며 놀아주면 놀이에 대한 고양이의 관심도 높아진다.
2. 깃털이 달린 막대
긴 막대 끝에 깃털이 달려있다. 장난감을 흔들 때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깃털도 있고, 플라스틱 재질의 깃털끼리 부딪혀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재질도 있다.
3. 레이저 포인터
버튼을 누르면 빨간 점의 레이저 불빛이 나온다. 한자리에서 불빛을 멀리까지 쏘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반려인들이 선호하는 장난감이지만, 실체가 없어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 고양이들은 지루해 할 수도 있다.
레이저 포인터를 너무 자주 쓰면 고양이가 빛에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설이 있지만,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규명된 바는 없다.
만약 빛에 과민 반응을 보인다면 '광과민 반응'이라는 안과질환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는 것을 권한다.
4. 쥐 등의 인형류
'고양이는 쥐를 좋아한다'는 통념이 있지만, 그 쥐가 움직이지 않으면 고양이 장난감으로써는 불합격이다.처음에는 마치 축구선수가 드리블 하듯 쥐 장난감을 갖고 재미있게 놀 수 있지만, 이내 싫증을 낸다. 이런 경우 냉장고와 바닥 사이 틈처럼 후미진 곳에 쥐 인형을 숨겨 놓거나 벽장에 넣었다 가끔 꺼내주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5. 자동 장난감
끄트머리에 달린 끈이 360도 회전하는 장난감으로, 일정시간 작동 후 자동 정지되는 기계도 있다. 반려인이 너무 바쁠 때 또는 다묘 가정의 대안 놀잇감으로 이따금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고양이 놀이는 '잡힐 듯 말 듯' 긴박한 조성이 관건
거실이 탁 트여 있다면 고양이가 잠복할 수 있는 장소를 미리 마련한다. 베개, 쿠션, 상자, 가방을 드문드문 배치한다.
장난감은 실제 사냥감처럼 움직여 준다. 고양이가 마음만 먹으면 사냥감을 잡을 수 있는 거리에서 장난감을 좌우로 흔들며 고양이가 다가오길 기다린다.
확대된 동공으로 사냥감을 응시하며 엉덩이를 양쪽으로 실룩대던 고양이가 사냥감을 향해 몸을 총알처럼 발사하는 순간, 장난감을 잡아채 고양이로부터 멀리 달아나게 한다.
고양이 은신처 앞에서 사냥감을 빼꼼 내밀었다 다시 숨기기를 반복하는 것도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자극한다.
1. 낚싯대 놀이의 꿀팁
1) 낚싯대만 대롱대롱 흔들지 않기: 사람이 복싱 연습을 하듯 대롱대롱 매달린 장난감을 치는 것은 자연상태에서의 사냥 방법과 다르다. 사냥감을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긴박한 상황을 연출해야 고양이들이 놀이에 만족한다.
2) 이따금씩 장난감을 잡을 수 있도록 하기: 놀이 내내 장난감을 발톱으로도 못 건드리게 해서는 안된다. 공중에서 휘휘 젓기만 하지 말고 이따금 사냥감을 땅에 닿게 해 고양이가 잡을 수 있도록 한다. '뒷발팡팡(앞발로 사냥감을 잡고 뒷발로 번갈아 가며 사냥감을 때리는 행동)'이 수그러들면 슬며시 사냥감을 빼내 놀이를 재개한다.
- 한바탕 놀이가 끝난 후 사냥이 끝났다는 신호로 고양이에게 간신을 준다. 이때 고양이는 사냥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 놀이 수칙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규칙적으로 논다.
2) 매일 되도록 다른 장난감으로 논다.
3) 5~15분씩 하루 약 30분 놀아준다.
4) 놀이 막바지 간식으로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장난감은 고양이가 쉽게 꺼낼 수 없는 벽장이나 상자 속에 넣어 보관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두어야 장난감을 꺼내는 것만으로도 고양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장난감에 달린 깃털을 다 뽑아 놓거나 낚싯줄을 끊어 놓는 불상사도 방지할 수 있다.
-출처: 다시 쓰는 고양이 사전